명화면
 
 
예술영화 <꽃파는 처녀>에는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물없이 볼수 없는 어머니의 죽음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몸소 완성시켜 주신 명화면이다.
초기 이 장면은 이렇게 되여 있었다.
…
- 꽃분이가 거리에서 꽃을 판다.
- 눈먼 어린 동생 순희도 몰래 거리에 나와 노래를 판다.
- 꽃분이가 달려와 동생의 손을 잡아 끌고 간다.
- 꽃분이와 순희가 약방에서 어머니의 약을 사가지고 오던 길에 비를 맞는다.
- 나무밑에서 오돌오돌 떨고 있는 불쌍한 두 자매
- 집으로 돌아오다가 산기슭 길가에서 숨진 어머니를 발견하고 달려와 통곡한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작업필림을 보시고 나서 깊은 사색에 잠기시였다가 이 장면을 다음과 같이 형상하도록 하시였다.
- 거리에서 노래를 파는 순희를 본 꽃분이
와락 달려가 동생의 손목을 끌고 골목길로 온다.
- 울먹거리며 동생을 꾸짖는 꽃분이
꽃분;<우린 거지가 아니야, 언니는 천대받으며 꽃을 팔아도 넌 그래선 안돼!>
순희;<언니야!…>
꽃분;<순희야!…>
서로 부둥켜안고 우는 두 자매
- 산기슭 길가, 어머니의 약을 사들고 기쁨에 넘쳐 걸어 오는 두 자매
여기에 노래가 흐른다.

천송인가 만송인가 진달래꽃 송이송이
어머님께 바친 정성 꽃과 같이 피여났네
아 송이송이 꽃과 같이 피여났네
…
- 노래가 끝나면 하늘에서 번개가 일고 한 그루의 철죽꽃나무가 비바람에 떤다.
- 숨진 어머니에게로 달려가는 꽃분이,
진달래가 땅에 떨어진다, 순희가 달려간다, 떨어지는 약봉지, 그것을 찾느라고 손더듬하는 눈먼 순희.
<엄마, 엄마, 약, 약, 엄마, 언니가 약 사왔어! 엄마…>
이 불쌍한 어린것들을 보고 슬픔에 잠긴 마을사람들.
꽃분이의 비통한 통곡소리가 사람들의 가슴을 친다.
<어머니, 어머니가 가시다니 웬일이세요?
아버지도 오빠도 없는데 우릴 두고 가면 어떻게 해요. 아이구 어머니!…>
여기에 비장한 음악과 함께 설화가 흐른다…
이것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1930년대 우리 인민의 수난에 찬 력사를 보여주는 하나의 축도였다.
치밀한 감정조직의 결과로 이루어진 인간심리극의 결정체는 바로 이렇게 세상에 태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