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음실에서의 낮과 밤
 
 
주체58(1969)년 12월말 한해가 다 저물어 갈무렵이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이날 아침 겨울의 맵짠 바람을 맞으시며 어느한 영화의 대사록음을 지도하시기 위하여 촬영소 록음실로 나오시였다.
그때 록음실에서는 주인공어머니가 해방된 마을사람들앞에서 연설하는 대사를 록음하고있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대사록음을 다 들으시고 그의 화술형상에서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일깨워 주시였다.
그이께서는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투쟁속에서 성장하고 단련된 주인공어머니가 본래의 소박한 농촌녀인의 성격대로 연설을 하면 성격발전론리에 맞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배우에게 다시한번 해보라고 하시였다.
그런데 그가 이번에는 힘있고 박력있게 형상한다고 하면서 목청만 크게 돋구어 웨치다보니 그만 호흡이 모자라 연설을 도중에 끊어버리게 되였다.
그이께서는 배우에게 너무 당황해 하지 말고 침착하게 해보라고 하시였다.
그러나 배우는 이번에도 식은땀만 흘릴뿐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였다.
그는 너무도 안타까와 막 울고싶었다.
그이께서는 내가 곁에 와있으니 너무 긴장해서 그러는것 같은데 좀 더 련습한 다음에 다시 와보겠다고 하시며 촬영소를 떠나시였다.
아침에 나오시였던 그이께서는 낮 12시경에 다시 나오시였다.
그러나 배우의 연설은 아직도 신통치 못하였다.
그이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였다가 배우에게 대본을 가져오라고 이르시였다.
그러시고 대사를 하나하나 짚어가시며 배우에게 어느 대목을 넘기기 힘든가 물어도 보시고 여기서는 호흡을 조절하고 이 대목에서는 쉬지 말라고 하시면서 화술형상을 하나하나 익혀주시였다.
배우는 깊은 감동을 안고 대사형상에 열중하였다.
그이께서는 배우의 화술지도에 낮시간을 모두 바치시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여 밤 9시경에 또다시 촬영소에 나오시였다.
그이께서는 배우의 연설을 들으시고 저으기 만족해 하시면서 보시오, 그렇게 련습하면 되지 않습니까, 아침보다 많이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처음부터 마감까지 같은 호흡으로 이어 가지 못하는것이 결함입니다라고 하시면서 더 련습한 다음 한번 다시 보자고 하시였다.
배우는 밤이 깊어가는줄도 모르고 화술형상을 세련시켜나갔다.
련습하던 배우도 피곤에 몰려 의자에 앉은채로 새벽 4시까지 쪽잠을 잤다.
얼마후 시간이 흘러 다시 어머니의 연설 록음이 시작되였다.
그때 록음실에 들어서신 그이께서는 그만 하면 괜찮습니다, 힘이 좀 약한것이 결함인데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하면 완성될수 있을것 같습니다라고 고무격려해 주시였다.
다음날 아침 배우는 드디여 어머니의 연설장면록음을 성과적으로 끝냈다.
이렇듯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의 정력적인 령도는 영화작품전반으로부터 한 배우의 몇마디 화술형상에 이르기까지 조선영화발전사의 갈피갈피에 뜨겁게 아로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