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걸린 수건
 
 
어느 한 영화의 실내장면을 촬영할 때였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친히 실내촬영장에 나오시였다.
그이께서는 설치된 장치물들과 소도구들을 하나하나 살펴 보시였다.
그러시다가 문득 벽에 걸린 수건을 보시고 저 수건을 왜 걸어 놓았는가고 물으시였다.
<벽이 허전하길래…> 한 일군이 대답을 올리다가 말끝을 채 맺지 못하였다.
수건을 걸어 놓은것이 그 어떤 창작적의도에서 출발한것이 아니였던것이다.
그이께서는 그런데 왜 하필 다른 나라의 수건을 걸어 놓았는가고 다시금 물으시였다.
소도구에 대해서는 미처 관심을 돌리지 않았던 일군들과 창작가들은 아무 대답도 드리지 못하였다.
그이께서는 그러한 그들에게 벽에 수건을 하나 걸어 놓아도 그것이 시대상과 극의 정황에 맞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벽에 수건을 걸어놓으려면 그럴만한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일깨워 주시였다.
이것은 비단 비치소도구 하나에만 극한된 문제가 아니였다.
사실 그때까지만 하여도 일부 일군들과 창작가들 속에는 시대상과 극적정황을 고려하지 않고 소도구를 되는대로 비치하는 낡은 창작태도가 적지 않게 남아 있었던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일군들과 창작가들에게 동무들은 예술작품에서 진실성이 생명이라는것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영화는 시각적인 예술이기때문에 생활을 세부에 이르기까지 진실하게 그려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