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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후 첫 예술영화 <내 고향>을 상영할 때 있은 일이다.
이날 어리신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어머님과 함께 영화를 보시려고 영화관으로 가시였다.
해방직후 처음으로 상영하는 우리 나라 영화여서 영화관은 인산인해 초만원을 이루었다.
이때 한쪽에서 웬 로인이 땅바닥에 버티고 앉아 졸라대는 예닐곱살쯤나는 사내를 달래고 있었다.
<이 녀석, 썩 일어나지 못할가!…>
김정숙어머님께서 로인에게 다가가시여 왜 그러시느냐고 상냥하게 물으시였다.
로인은 천천히 허리를 펴며 안타까운듯 말했다.
<이 늙은게 촌에서 아들집에 왔다가 글쎄 저 녀석이 자꾸 영화구경을 가자고 하두 조르길래 왔더니 어디 관람표를 살수가 있어야지요, 그래 돌아가자니 저 녀석이 어디 말을 듣수, 그냥 버티고 저러질 않소, 허참!…>
<예, 그래서 그랬군요.…>
어머님께서는 한동안 말없이 땅바닥에 앉은채 앙탈을 부리는 사내애를 바라보시였다.
이때였다.
어리신 김정일장군님께서 아이에게로 다가가시여 그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였다.
<어서 일어나, 여기에 관람표가 있어. 이걸 가지고 들어가서 구경해.>
사내아이는 두눈이 떼꾼해서 그이와 할아버지의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어서 받아!…>
어리신 그이께서는 사내의 손에 관람표를 꼭 쥐여 주시였다.
어머님께서는 그러한 자제분을 대견하게 바라보시다가 자신께서도 할아버지에게 관람표를 넘겨 주시였다.
<할아버지, 이 관람표를 받으십시오. 오래간만에 평양아들집에 오셨다가 영화를 못보시고 가시면 얼마나 섭섭하겠나요. 어서 손주와 함께 영화를 보십시오.>
<원 이런 고마울데라구야!…>
로인은 북두갈구리같은 두 손을 덜덜 떨면서 얼결에 관람표를 받았다.
그리고는 <아니, 이러시면…> 하며 관람표를 도로 돌려 주려고 하였다.
이때 함께 동행했던 일군이 당황하여 녀사께 말씀드렸다.
<그러시면 안됩니다. 이 관람권은…>
<됐어요, 우리야 후에도 영화를 구경할수 있지 않나요. 나라가 갓 해방되다보니 아직 우리가 영화관이 적어서 새로 나온 영화를 인민들에게 마음대로 보이지 못하는군요. 하루 빨리 새 영화관들을 많이 지어야 하겠어요.>
그날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시며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이다음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껏 관람할수 있는 크고 현대적인 영화관을 세우리라 굳게 마음다지시였다.
이날 어리신 김정일장군님과 어머님께서 받으신 관람권은 일군들이 특별히 마련한것이였다.
바로 그렇게 마련된 자리에서 평범한 촌로인과 손주애가 첫 영화를 관람하게 되였다.
언제나 자신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시며 인민을 사랑하고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것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 어린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으신 남다른 천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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