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생
 
 
어느날 당중앙위원회 일군은 영화촬영소의 일군으로부터 한 영화배우가 갑자기 중태에 빠져 생명이 매우 위급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 일군은 즉시 이 사실을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 보고드렸다.
보고를 받으신 그이께서는 놀라우신 어조로 그게 무슨 소린가, 엊그제까지만 해도 펄펄 뛰던 동무가?!…
그래 병원에서는 뭐라고 하던가고 물으시였다.
일군은 촬영소에서 보고된대로 이미 때가 지났기때문에 병원에서도 치료를 단념한것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그이께서는 아니 그럴수 없습니다, 그는 그렇게 쉽게 죽을 사람이 아닙니다, 촬영소사람들의 말만 듣지 말고 동무가 이제 당장 지체하지 말고 직접 병원에 가서 사실여부를 확인한 다음 빨리 보고하시오라고 재촉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받고 그 일군은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 갔다.
병원에 가보니 배우의 얼굴에는 이미 백포가 씌워져있었다.
(끝장인가?…)
일군은 급히 백포를 벗기고 배우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백지장처럼 창백해진 그의 얼굴은 벌써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위동맥출혈을 하면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렸던것이다.
일군은 무작정 그를 잡아흔들었다.
<박동무! 깨여나시오, 친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 동무를 찾소!… 그이께서 동무를 찾는단 말이요!>
그는 같은 말을 계속 곱씹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갑자기 뜻밖의 기적이 일어났다. 시커멓게 죽어가던 그의 얼굴에 차츰 생기가 돌고 눈시울이 파들파들 떨고있었던것이다.
일군은 급히 이 사실을 그이께 보고드렸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계시던 그이께서는 보고를 받으시자마자 그러니 그가 아직 죽지 않았단 말이지요, 이제라도 비상대책을 세웁시다라고 하시며 해당 일군들에게 당장 유능한 의료진을 무어 병원에 파견하도록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최선을 다하여 그를 기어코 살려내야 한다고 거듭 당부하시였다.
현대의학이 이미 사형선고를 내린 한 배우를 다시 소생시키기 위한 비상치료전투가 벌어지기 시작하던 그 시각, 그이께서는 몇분에 한번씩 병원에 전화를 거시여 치료정형을 알아보시였다. 그리고 좋다는 고가약들을 다 구해 보내 주시였다.
돌우에도 고목에도 꽃을 피우시는 그이의 사랑이 그대로 불사약이 되였는가!
마침내 죽었다던 그 배우는 구사일생으로 다시 살아났다.
지금 환갑이 훨씬 지난 몸이지만 혈기왕성하여 오늘도 영화예술을 꽃피우고 있는 그 배우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내가 전쟁시기 서울을 떠나올 때 나의 어머니는 위탈때문에 고생하는 나의 손에 소다 한봉지밖에 쥐여 주지 못했다.
하지만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 죽었던 나를 다시 소생시켜주시였다. 그이의 품속에서 나는 두번 다시 이 세상에 태여났다.>라고